심재옥입니다.
저는 6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넉넉지 않은 살림을 사는 주부이고주민자치센터에서 에어로빅을 하는 서울 구로구의 주민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사는 제가 정치, 게다가 진보정치를 한다고 하면 동네 사람들은 매우 특이한 일을 하거나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종종 그런 동네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보통사람들은 정치라고 하면 TV나 신문에서 보는 재미없는 정치, 멱살잡이 정치를 떠올리니까요.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서로 힘자랑하며 싸우는 것, 정치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은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런 정치에는 하루 하루 살아가는 우리들의 생활이 없습니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동네 아줌마들이 걱정하는 어린이집 급식이나 보육비 얘기도 없고, 초등학교 준비물이나 숙제 얘기도 없습니다. 전세값 걱정, 일자리 걱정, 교통비, 물가걱정에 속 태우는, 우리 동네 사람들이 정말 듣고 싶어하는 말 한마디 없는 정치가 재미있을 리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종플루 검사할 때 낸 특진비를 돌려 받을 수 있도록 환불운동을 한다는 얘기를 들려드리니 ‘어머 그런 일도 하네, 대단하다!’며 모두가 칭찬하십니다. 당에서 대학입시 전형료를 돌려받도록 노력했다는 얘기를 전해 드리니 ‘진보신당 잘하고 있네!’라며 기뻐하십니다. 우리네 생활 얘기가 정치의 중요한 의제가 된다는 사실을 신선해 하십니다.
우리 동네 사람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그런 정치를 하려고 합니다. 생활에 보탬은 못되어도 적어도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지금 같은 정치는 없어져야 합니다. 적어도 사람들의 삶을 보살피지 못하는 정치가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만큼은 확고합니다. ‘사람’과 ‘삶’을 위한 정치라면 용산참사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무더기 해고, 1000만원이 넘는 대학등록금에 청년들 태반이 백수인 현실,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4대 강 팔 돈이 있으면 당연히 무상급식을 먼저 해야지요. 10만명 일자리를 만들고도 남는 큰돈 아닙니까? 출산율 높이려고 여성들에게 애를 낳으라고 강요하면 되나요? 우선 비정규직을 줄이고 육아지원시스템부터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진보신당의 “평등, 생태, 평화, 연대”는 바로 그런, 아주 기본적인 생각들을 나타내는 가치들이지요.
내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세상, 우리 이웃들이 걱정없이 활기차게 살아갈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어서 저는 진보신당에 있습니다. 좀 더 재미있고 신나는 정치, 삶에 보탬이 되는 정치, 미래의 희망과 현실의 기대를 채워갈 수 있는 그런 진보신당이 되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진보신당과 함께 세상을 바꿔주세요.
2010년
심재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