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진보신당-민주노동당 양당 대표 회동 모두발언 및 합의문
10일 국회 의원식당
○강기갑 대표 발언
요즘 봄인데 비가 너무 잦아서 농민들 보리농사에 어려움이 많다. 그런데 오늘은 눈꽃이 와서 참 좋은 날이다. 그동안 가끔씩 거리에서, 행사장에서는 자주 만났지만 우리가 진보진영대통합에 힘을 하나로 모으라는 국민적 요구와 염원에 의해 진작 한번 만나자고 이야기를 많이 드렸는데, 만나는 시간이 너무 멀어져서 오늘 모처럼 만나니 하늘이 축복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참 좋다. 오늘 좋은 계기될 것 같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 국민들이 지금 다 너무 힘들다, 민주주의도 그렇고 남북관계도 그렇고 특히 우리 국민들 살림살이가 너무 힘들다. 그 안에는 교육, 일자리, 환경 문제 다 포함돼있다. 우리 정치가 국민을 위한 그런 정치로 좀 달라져야 하지 않겠나 하는 염원과 요구들을 하고 계시다고 생각된다. 정치판이 달라지지 않고서는 참으로 좋은 세상을 기대하기 힘들겠다는 국민적 열의들이 가득 차있다고 본다. 더 나아가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의 요구가 국민적 시대적 요구로 많이 커져간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5+4에서는 심판구도에 야권과 시민단체들이 대단결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또 한 측면으로서 이 심판구도가 좀 더 진보적 내용과 가치로 이렇게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들이 심판요구 못잖게 크게 터져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호지무아초라고 해서, 모진 땅에는 싹도 틔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춘래불사춘이라고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 정권 하에서는 꽃도 풀도 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미 기반, 가치관 자체가 분쟁과 불화로 몰아가고 있는 이 정권 하에서는 흙을 싹 갈아치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흙인지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진보적 가치와 내용으로 흙을 갈아치워서 정치의 씨를 심어서 우리 국민들이 정치를 바라볼 때 편안하게 웃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그래서 진보대통합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진보신당과 저희 민주노동당은 같은 물이고 같은 뿌리라고 본다. 그것을 다시 하나로 만들어가고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만의 통합이 아니라 진보진영의 대통합을 이뤄서 국민적 염원과 요구에 올바르게 부응하는 게 맞다. 오늘 만남은 그 계기의 시작이자 첫걸음이 돼야 한다는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이뤄졌다. 함께 이야기를 잘 해나가면 좋겠다.
○노회찬 대표 발언
그 어느 자리에 참석할 때보다도 무거운 책임감 느끼며 오늘 이 자리에 왔다. 먼저 그동안에 우리 국민들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진보정당들에 대해 꾸지람과 함께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희들은 질타를 받을 때도 국민 여러분께서 마치 겨울철에 보리를 밟는 심정으로 그런 노력으로 고맙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 지방선거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 저는 이 선거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선거로부터 시작해서 2012년 총선과 대선에 이르는 이 과정이 향후 20년 이상의 한국정치를 규정짓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의 전횡과 일방독주에 대해서, 그리고 극소수 기득권층만을 위한 국가운영에 관해 국민적 문제제기가 대단히 드높다. 그럼에도 현재 정당들에 대한 국민적 평가에 기초해보면 한나라당의 장기집권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확신 가지기 어렵다. 이것이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한다. 사실 우리는 위기감 가지고 있다. 저는 현재 정치체제로는 한국정치의 희망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3김은 물러갔지만 3김의 정당 틀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지역패권이 그러한 한나라당 민주당 양당체제를 굳건히 뒷받침하고 있다. 그런 현실에서 설사 정권이 바뀐다 해도 우리 국민들 희망 갖기 어렵다고 본다. 반면 진보정당의 지금 모습 역시 국민들에 희망과 확신을 주기 어려운 조건에 놓인 게 현실이다.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 없인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부터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 나라 정치시스템 자체를 바꿔낼 수 있는, 그래서 보수에 대항하는 강력하고 힘 있는 진보가 우뚝 서는 선진 정치제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 어떤 과제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이 뜻 깊은 만남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의 보다 긴밀하고 적극적인 공조를 강화하고 진보정치의 대연합을 이뤄내 이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까지 제 진보세력의 대단결을 이뤄내서 우리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믿음직하고 강력한 새로운 진보정당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 어떤 것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넘어설 수 없을 것이다. 저희는 현 정세와 국민적 요청에 의한 과제가 그 어떤 문제보다도 중요하게 다뤄나갈 생각이다. 양당이 이 길을 떠날 때의 초심을 되새기고 잃지 않는다면 우리 앞에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그리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 모임이 그간의 진보정당들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불신을 말끔히 씻어내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는 소중한 출발점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 양당대표 회담 합의문
1. 양당은 진보정당의 대단결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간다.
2. 양당은 6.2 지방선거에서 이명박정권 심판과 진보세력의 승리를 위한 연대와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간다.
3. 이를 위해 양당간의 책임있는 논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상>
2010년 3월 10일
진보신당 대변인실